손관호(58) SK건설 부회장은 9일 루마니아 수첨(水添) 탈황설비시설 공사 준공식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루마니아 프로젝트 준공을 교두보 삼아 한국 건설업체들의 미개척지인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내년 유럽연합(EU) 가입과 함께 2009년까지 EU기금 115억 유로가 투입될 예정이어서 건설분야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손 부회장은 “현재 동유럽 국가들은 점점 엄격해지고 있는 EU의 환경기준에 맞추기 위해 노후화한 석유화학플랜트 시설 현대화 등 공사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며 “인근 리투아니아나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등 동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수주활동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덕분에 중동지역 공사 발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중동의 오일머니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예측할 수 없다”며 “모두가 중동에 집중하고 있을 때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손 부회장은 이를 위해 사내 기업격인 ‘글로벌 벤처 비즈니스’를 적극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벤처 비즈니스는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략지역과 사업 내용 등을 검토해 사업 책임자를 선정, 회사가 30만~50만 달러를 지원해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부쿠레스티=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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