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월드컵 TV 마케팅에 승부수를 던졌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연인원 기준 시청자가 전세계에서 무려 600억명을 넘었을 정도로 월드컵은 가전업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판촉 기회이기 때문이다. 2006 독일 월드컵은 이 보다 더 많은 인구가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자사 유통망인 디지털프라자 매장을 축구풍으로 바꾸고 쌍용자동차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첫 골의 주인공을 맞춰라’ 행사를 31일까지 진행한다. 디지털프라자 홈페이지(www.edigitalplaza.co.kr)에 첫 골의 주인공 이름을 등록한 뒤 주인공을 맞추면 추첨을 통해 3명에게 쌍용차의 ‘액티언 스포츠’를, 10명에게 ‘보르도’ 40인치 LCD TV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또 파브 보르도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100% 당첨 경품 페스티벌도 펼친다. 5명(1인 2매)에게 프랑스 여행 상품권, 10명에게 보르도 홈시어터, 1,000명에게 프랑스 고급 와인세트 등이 주어진다. 삼성전자가 최근 밝은 곳에서 화면이 희미하게 보이는 PDP TV의 단점을 극복한 파브 데이라이트 플러스 PDP TV를 내놓은 것도 월드컵 마케팅을 겨냥한 것이다.
LG전자는 1일부터 두달 동안 ‘승리기원 국민형 타임머신TV 대축제’를 통해 세계인의 축구 축제를 마케팅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먼저 X캔버스 42인치ㆍ50인치 타임머신 PDP TV와 42인치 타임머신 LCD TV 등 3종의 국민형 타임머신TV를 각각 310만원, 440만원, 330만원에 한정 판매한다. 기존 제품들과 비교할 때 30만~50만원 저렴한 3종의 국민형 타임머신TV는 축구 생중계를 시청하며 경기 장면을 자동으로 녹화할 수 있다.
또 놓쳤거나 다시 보고 싶은 장면으로 되돌아가 시간을 늦추면서 생방송을 되돌려 볼 수도 있다. 축구 경기가 열리는 새벽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타임머신TV로 경기를 녹화한 뒤 즐길 수도 있다.
강신익 LG전자 한국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월드컵은 타임머신TV의 진가가 명백히 입증되고, 타임머신 기능이 디지털TV의 필수기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