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내 교통사고는 줄었지만 단속엔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이 3월1일부터 실시한 ‘안전한 스쿨존 만들기’ 중간 성과분석 결과, 스쿨존 내 어린이(14세 이하) 교통사고 수는 지난해 3, 4월 114건(사망 2건ㆍ부상 112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83건(사망 2건ㆍ부상 81건)으로 28.1%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하지만 스쿨존 내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3, 4월 전국의 스쿨존 내에선 10만1,074건의 교통법규 위반이 발생했으며, 이중 25%(2만5,336건)가 불법 주ㆍ정차였고 15%(1만6,014건)는 과속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단속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스쿨존인지 몰랐다는 민원이 많고 기준도 애매해서 계도위주로 갈수밖에 없고 오히려 사정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스쿨존이 잘 된 곳은 운전자가 쉽게 인식해 법규를 잘 준수하는 만큼 지방자치단체와 학교가 주도적으로 스쿨존 정비와 운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우선 자체적으로 스쿨존 내의 교통안전시설을 파악해 안전 울타리, 표지판, 굴곡형 횡단보도, 노면 유색 표시 등 지속적인 정비를 해나갈 방침이다. 또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대한노인회 등과 협력해 등ㆍ하교길 어린이 교통안전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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