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컴퓨터(Apple Computer)와 영국 록그룹 비틀즈 음반 판매회사인 애플사(Apple Corps)와의 사과(Apple)로고 분쟁에서 애플컴퓨터가 승리했다.
영국 고등법원은 8일 애플사가 사과 로고를 애플컴퓨터의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 및 아이튠즈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사업에 쓰지 말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애플컴퓨터가 애플사의 상표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로 애플컴퓨터는 사과 로고를 아이튠즈 사업에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사의 로고는 푸른빛의 사과 모양(사진 오른쪽)이고 애플컴퓨터 로고는 사과의 우측 상단 부분이 베인 모양(사진 왼쪽)이다.
두 회사는 이 같은 사과 로고를 둘러싸고 대립하다 1991년 당시 음악과 관련된 사업에서는 애플사가,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관련 분야에서는 애플컴퓨터가 로고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비틀즈의 맴버인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와 존 레넌의 부인 오노 요코, 조지 해리슨의 상속인이 소유하고 있는 애플사는 애플컴퓨터가 이 같은 합의를 무시하고 아이팟과 아이튠즈 다운로드 서비스에 사과 로고를 사용했다며 2003년 영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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