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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中 싼샤댐 완공 D-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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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中 싼샤댐 완공 D-10

입력
2006.05.0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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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대 실험 중의 하나인 싼샤(三峽)댐의 토목공사가 오는 20일 마무리된다. 2,309㎙의 제방 공사가 끝남에 따라 목표 저수량에 도달하는 2009년까지 발전기 설치 등 부수 설비 공사만을 남겨두게 됐다.

?b샤란 댐 상류의 서북부 240㎞에서 ?b사댐 현장 부근에 이르는 취탕샤, 우샤, 시링샤 등 3개의 거대한 협곡 지형을 이르는 말로 댐은 이들 협곡을 거친 창장(長江) 강물을 막기 가장 적합한 곳에 세워져 있다.

싼샤댐은 두 얼굴을 갖고 있다. 홍수를 완화하고 엄청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거대한 인공호수로 인해 심각한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재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상존한다.

중국 정부는 댐 완공으로 10년 주기의 홍수를 100년 주기로 완화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홍수 방지 능력은 무려 120억㎥에 이른다. 엄청난 전기도 큰 장점이다. 2009년 댐 수위가 목표치에 도달하면 시간당 847억㎾의 전기를 생산해 주변 지역에 공급하게 된다. 또 상류의 낮은 수위로 어려웠던 수운(水運)도 가능해져 상하이(上海)에서 충칭(重慶)에 이르는 물길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환경론자들은 댐으로 생긴 거대한 인공호와 강의 유속 저하가 가져올 변화에 주목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최근 창장 상류 지역의 수질 오염 방지 시설이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생성될 거대한 인공호가 자칫 거대한 오염원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전했다. 칭화(淸華)대 장광다오(張光道)교수도 연간 10억톤의 오염물질이 댐 상류 인공호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보다 넓은 이 인공호가 주변 지역에 어떤 기후변화를 야기할 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댐 완공 이후 중ㆍ하류의 유속 저하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이다. 퇴적물이 쌓이면 기대하는 수운 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은 물론 하상이 높아져 홍수가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유속이 감소하면 수질 오염에 대한 강의 자정능력이 떨어져 창장 전체의 오염도가 높아질 수도 있다.

200만명에 달하는 수몰지역 이주민들은 그간 전국 각지로 흩어졌지만 이들의 생활은 대체로 이전 수준 보다 못한 상황이다. 수몰지역보다 높은 고지대를 찾다 보니 이주민 신도시에서는 붕괴사고가 잇따르는 등 불편이 적지 않다. 수 차례 폭동을 일으켰던 이들의 불만을 향후 어떻게 달랠 것인가도 과제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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