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치대 대형 디지털TV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55인치 PDP TV를 곧 출시할 예정이어서 50인치 PDP TV 시장을 둘러싸고 양 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독일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50인치 이상 대형 디지털TV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달 중순부터 50인치에 이어 55인치 PDD TV를 선보이기로 했다. 이 가운데 녹화 기능이 있는 50인치 타임머신 PDP TV는 출시 한 달만에 전체 PDP TV 시장의 50%를 석권하며 50인치 돌풍의 주역이 됐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50, 55인치 등 2종류의 50인치대 PDP TV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50인치 PDP TV의 가격도 경쟁적으로 내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50인치 PDP TV 가격을 제품에 따라 100만원 가량 인하해 490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LG전자도 50인치 타임머신 PDP TV 가격을 580만원에서 480만원으로 낮췄다.
PDP TV 분야의 50인치 싸움은 LCD TV로 이어져 40인치 대화면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연초까지 30인치가 주류였던 LCD TV 시장은 최근 40인치대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와인이름을 딴 40인치 ‘보르도’ LCD TV를 330만원에 출시한 지 3주만에 1만대 가량 판매하며 40인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LG전자도 42인치 제품에 이어 최근 고화질(HD)을 지원하는 47인치 LCD TV를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LCD TV도 50인치 제품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30~40인치대 제품이 주도하던 국내 디지털 TV 시장도 50인치대 제품으로 서서히 이동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50인치 이상 대형 TV시장 규모는 연평균 16%씩 늘어나 지난해 386만대에서 2010년 1,00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50인치 이상 대형TV 제품 가운데 프로젝션TV가 81.3%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65%로 낮아지고 지난해 18.7%였던 PDP TV가 34.1%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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