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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헛심만 팔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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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헛심만 팔았네"

입력
2006.05.0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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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의 역할은 어디까지일까.

이 물음에 대해 1986년 워싱턴 포스트의 리처드 저스티스 기자는 ‘퀄리티 스타트’라는 말로 기준을 세웠다. 저스티스 기자가 말한 ‘퀄리티 스타트’란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던지며 3점 이하로 막는 경우를 의미한다.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9ㆍLA 다저스)이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아쉽게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전에 시즌 5번째로 선발 등판한 서재응은 6이닝동안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1-1로 맞선 7회 팀 해물럭으로 교체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투구수 100개를 넘긴 서재응은 투구수 101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3개를 던졌다. 성적은 시즌 1승2패로 그대로지만 평균자책점은 종전 5.70에서 4.85로 낮췄다.

1~4회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은 서재응은 5회 들어 잠시 흔들렸다. 1사 후 비니 카스티아, 조시 버필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ㆍ3루에 몰렸다. 이어 다음 타자인 투수 크리스 영에게 3루 선상 안쪽에 흐르는 빗맞은 내야안타로 1점을 내줬다. 서재응은 이어 후속타자 데이브 로버츠에게 볼넷을 허용,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마이크 캐머런을 삼진, 브라이언 자일스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막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재응은 6회에도 안타와 야수의 실책 2개로 2사 만루를 맞았으나 영을 1루 땅볼로 솎아내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다저스는 3회 포수 디오너 너바로가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으나 이후 타선이 침묵한 데다 중간계투진의 붕괴 탓에 5-11로 대패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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