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의 연인 초상화 ‘도라 마르’(사진)가 3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미술품 사상 두번째로 높은 가격인 9,520만 달러에 판매됐다.
피카소가 1941년에 5번째 연인 도라 마르를 반(半) 추상형으로 화폭에 담은 이 초상화는 검은 고양이와 함께 드레스를 입고 의자에 앉아 있는 마르를 ‘여성 슈렉’으로 묘사하고 있다. 당초 예상가가 5,000만 달러였지만 몇차례의 입찰 끝에 두 배 가까운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새 주인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미술품 최고가 경매기록은 2004년 소더비에서 1억400만 달러에 팔린 피카소의 ‘파이프를 든 소년’이 갖고있다.
피카소의 전기작가 존 리처드슨은 “마르의 초상화가 추상적 기법이 더 강한 피카소의 첫 부인 올가의 초상화보다 상업적으로 시장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ㄷ. 올가의 초상화는 전날 크리스티 경매에서 3,470만 달러에 판매됐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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