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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 진신사리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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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 진신사리 첫 공개

입력
2006.05.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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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5일)을 맞아 경주 황룡사터에서 출토된 사리함과 사리 5과(顆) 등 석가모니 부처의 진신사리 47과와 진주 청곡사 괘불 등이 일반에 선을 보였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은 3일부터 시작한 특별전에서 황룡사 진신사리를 공개했다.

삼국유사에는 신라 자장법사가 선덕여왕 14년(645년)에 중국에서 진신사리 100과를 가지고 와 황룡사 통도사 대화사 등에 나눠 모셨다고 돼 있다. 이중 통도사 진신사리 2과는 공개된 적이 있지만 황룡사 진신사리 전시는 처음이다. 황룡사 진신사리를 보관한 청동팔각사리소탑도 복원돼 처음 전시됐으며, 광주 서오층석탑 진신사리 37과 등도 처음 공개됐다.

우리나라 최고의 불교 조각품 중 하나로 꼽히는 국보78호 반가사유상도 오랜만에 수장고에서 나왔다. 6세기 후반 제작된 이 반가사유상은 국보83호 반가사유상과 달리 사산조 페르시아 왕관의 영향을 받아 해와 초승달을 합친 일월식 보관을 쓰고 있다.

함께 전시된 양산 통도사 성보박물관 소유의 진주 청곡사 괘불(卦佛ㆍ국보302호)은 조선 후기 대표적 불화 승려인 의겸(義謙)의 작품이다. 괘불은 대규모 불교 의식에 쓰는 우리 고유의 걸개형 불화다.

안준현 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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