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의 사망원인 가운데 자살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대 청소년들이 각종 사회봉사나 참여활동에 쓰는 시간은 하루 평균 1분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통계청이 내놓은 ‘2006년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20~24세 연령층 가운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2004년)는 인구 10만명당 12.3명으로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자(11.2명)보다 많았다. 10대 청소년(15~19세)에선 10만명당 자살자가 6.5명으로 교통사고(8.7명) 다음으로 많았다.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15~19세의 4명중 1명(26%)이 ‘그렇다’고 답했다. 20대는 18.5%, 10대 초반의 청소년조차 19%가 자살에 대한 충동을 느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학대도 급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1년 2,105건이었던 아동학대 건수는 2003년 2,921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04년엔 3,891건으로 크게 늘었다. 4건 중 3건은 가정 내에서 발생했는데 아동학대의 대부분이 외부인이 아닌 가족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교생들의 흡연율을 줄었지만 중학생 흡연율은 높아졌다. 지난해 남자중학생 흡연율은 4.2%로 전년(2.4%)보다 크게 높아졌고, 여학생 역시 1.7%에서 3.3%로 상승했다.
10대 청소년들의 하루 생활을 쪼개 본 결과, 공부하는 데 8시간16분, 노는 데 3시간23분, 등ㆍ하교 등 이동하는 데 1시간30분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회참여 및 봉사활동에 쓰는 시간은 하루 1분에 불과했다. 그나마 대부분 학생들이 이런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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