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흥행순위 10위권의 한국 영화들이 평균 303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 지난해 말 개봉해 순위에서 빠진 ‘왕의 남자’의 부가가치는 74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가 영화진흥위원회의 관람객 수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2005년 박스오피스 상위 한국영화의 부가가치’ 현황에 따르면 10대 한국영화의 평균 예상 부가가치는 극장상영 수입 233억원, 부가판권 수입 70억원 등 총 303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상 부가가치는 관람객 수입에서 10%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극장상영 수입에 비디오, 해외, 지상파 등의 부가판권 수입을 더해 산출됐다.
영화별로는 지난 2005년 800만 관객을 동원한 ‘웰컴투동막골’이 극장상영 수입 453억원, 부가판권 수입 135억원 등 총 588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어 ‘가문의 영광2’ 414억원, ‘말아톤’ 378억원, ‘공공의 적2’ 287억원, ‘태풍’ 273억원, ‘친절한 금자씨’ 268억원, ‘너는 내 운명’ 224억원, ‘마파도’ 227억원,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186억원, ‘박수칠 때 떠나라’ 181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말 개봉해 올해 4월까지 1,23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는 극장상영 수입만 584억원에 부가판권 수입 165억원 등 총 749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고, 순이익도 3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소영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연구 결과 제작비를 많이 사용한다고 흥행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철저한 기획과 엄정한 제작과정 관리 등 영화 경영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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