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2일 17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4선인 임채정(65ㆍ서울 노원병) 의원을 확정했다.
임 의원은 1일부터 이틀간 소속의원 142명이 입후보자 없이 의장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1명의 이름을 쓰도록 한 투표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경쟁자인 5선의 김덕규 국회부의장을 제쳤다.
국회는 24일 본회의에서 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인데 의장은 원내 제1당인 우리당 의원 중 선출한다는 데 한나라당도 동의하고 있어 임 의원이 의장을 맡을 것이 확실시된다. 부의장에는 우리당 이용희 의원과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임 의원은 전남 나주출신으로 광주일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 기자로 일하다 1975년 동아사태 때 해직된 뒤 10년 넘게 재야에서 활동하며 민통련 상임위원장 등을 지냈다. 1987년 대선 당시 평민당 김대중 대통령 후보에 대한 비판적 지지를 선언한 재야세력의 리더로 이듬해 평민당에 입당, 14대 총선에서 첫 금배지를 단 뒤 내리 3선을 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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