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대로 된 글쓰기 교육, 교사들부터 시작해야
글쓰기는 자신의 느낌이나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 전달하는 수단이다. 특히 요즘처럼 인터넷이 보편화하면서 저마다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고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하는 세상에서는, 글쓰기가 더는 전문적인 작가나 몇몇 특수 직군의 전유물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 교육 현장의 글쓰기 교육은 여전히 끔찍한 수준이다. 학생들은 아예 글쓰기라면 죽을 맛이라는 반응부터 보인다. 초ㆍ중ㆍ고 12년 교육을 멀쩡하게 마치고 졸업장을 받아 나가는 학생들조차 논리적인 글은 고사하고 편지 한 장 제대로 못 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교사들조차 글쓰기에 두려움을 갖고 있거나, 제대로 된 보고서 한편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글로 제대로 전달하지도 못하는 이들이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는 자격 연수를 받을 때 보고서 제출 등 소정의 과정을 이수하도록 돼 있는 교장, 교감 등 관리자들조차 글쓰기의 기본이 돼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원 임용고사나 승진시험, 자격연수과정 등에 글쓰기 과목을 포함시켜야 한다. 전공이나 초ㆍ중등을 불문하고 글쓰기가 교사 임용, 승진의 필수조건이 된다면 지금처럼 글 못쓰는 교원은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다. 높은 수준의 문장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철자법이나 원고지 사용법, 문장의 호응 등 기본적인 것부터 꼼꼼하게 측정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장세진ㆍ전주공고 교사
■ 유전자정보 은행 인권침해와 무관
유전자정보은행은 2004년 유영철 사건과 최근 빈발하는 각종 성범죄에서 보듯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가장 절실한 대안임에도 불구하고 1994년 최초로 추진 계획이 발표된 이래 지금까지 인권침해라고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하지만 유전자정보은행 설립이 개인의 병력 등 개인정보를 유출해 인권침해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추측은 오해다. 국제학술대회 등에서는 이미 개인 식별을 위해 이용되는 STR 마커가 개인의 건강상태 등의 정보와는 무관한 부위라는 연구결과가 공식 발표된 바 있다. 즉 유전자 정보은행에 데이터베이스로 수록되는 DNA ID와 개인식별번호만으로는 개인정보 유출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전자지문법이 범죄수사에 활용되기 시작한 1985년 이후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유전자정보은행이 설립돼 강력범죄 예방과 검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문제가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장치를 마련하되, 더는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유전자정보은행 설립을 강력히 추진해야 할 때다.
문태호ㆍ서울 성북경찰서 정보과 경위
■ 학원차량 운전자 안전교육 절실
학원차량 운전자들은 우리의 미래인 소중한 어린이들을 태우고 다니기 때문에 최대한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 대부분의 지각 있는 운전자들이 학원차량 부근에서는 추월을 하지 않는다거나 양보운전을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학원차량 운전자들은 그 같은 주위의 배려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이 마치 구급차나 소방차처럼 특권이라도 지닌 양 과속, 난폭운전을 일삼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가끔은 그 정도가 심각해서 그 안에 타고 있을 해맑은 표정의 어린이들을 떠올리면 쳐다보기가 아찔할 정도다.
그런데도 현행 교통법규는 학원차량 운전자들에 대해 교통법규 준수에 대한 교육을 받을 의무를 규정하지 않고 있다. 경찰이나 교육청 등 주무 관청 어느 곳의 손길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학원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시급히 제도를 정비해 운전자들에 대한 정기적인 소양교육과 교통안전교육 실시를 의무화해야 한다.
Ducky118
■ 담배자판기 철거방침 반가워
정부가 담배자판기를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한 것은 늦었지만 반가운 일이다. 도심 곳곳에 설치되었던 담배자판기는 청소년의 흡연을 부추긴다는 원성을 사왔다. 청소년들이 자판기를 통해 담배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보니 흡연의 유혹에 쉽게 빠진다는 것이다.
청소년 시절의 흡연은 건강에 해롭다. 흡연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폐암을 비롯해 심장병, 다양한 호흡기계 질환의 원인이지만, 흡연을 시작한 연령이 낮을수록 질병에 걸릴 가능성은 더 커진다. 게다가 담배는 마약 이상의 중독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발생할 엄청난 의료비용을 고려하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담배자판기를 일찍 철거하지 못한 점이 아쉽긴 하지만 이제라도 그 심각성을 깨닫고 철거방침을 세웠다는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자판기 문화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하다.
loveyou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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