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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0주년 문학인 9명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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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0주년 문학인 9명 기념행사

입력
2006.05.0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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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정희성)와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는 12일 이들 9명의 문인을 기리는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에서 갖는다. 2001년 이후 6번째 행사다.

이번에 조명되는 대표적 1906년 생 문인 9명은 소설의 강경애(~1943년) 유진오(~1987) 최정희(~1990) 엄흥섭(~?), 수필과 서정시의 이하윤(~1974), 시조의 조종현(~1989) 김오남(~?), 동시 동요 등의 이주홍(~1987) 이정호(~1938) 등 9명. 이들은 사회주의 성향의 ‘카프’(KAPFㆍ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가 정점을 이룬 20년대 중후반 20대 청년 시절을 보냈고, 일제가 중국 침략을 노골화 한 1931년 만주사변을 전후해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카프에 관련되거나 상처를 받았다. 카프와 친일문학의 거친 회오리 속에서 그들은 다양한 선택을 했고, 시, 소설, 아동 문학, 번역 문학, 여성 문학 등에 걸쳐 독창적 작품을 남겨 우리 문학의 외연을 넓혔다.

이번 문학제의 대주제를 ‘주변에서 글쓰기, 상처와 선택’으로 잡은 것은 그래서다. 김인환 고려대 교수는 “1930년대부터 해방에 이르기까지의 일제 민족 말살 정책 하에서 작품 활동을 한 9명의 문학은 ‘폐허의 기록’”이라고 정의했다.(02)725-5420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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