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팔레스타인 분할 정책을 추진할 이스라엘의 새 내각이 4일 출범한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대행이 이끄는 카디마당은 제 2당인 중도좌파 노동당, 연금생활자당과 제휴에 이어 지난달 30일 정통유대주의를 표방하는 샤스당과의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 의회 전체 120석 가운데 최소 67석을 확보했다. 로이터 통신은 의회가 4일 개원해 새 정부를 승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디마당은 3월28일 치러진 총선에서 29석을 얻어 제1당에 올랐으나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 고립 상태의 서안지구 유대인 정착촌 철수와 팔레스타인과의 영구 국경을 획정하는 ‘올메르트 평화구상’에 동조하는 노동당 등과의 연립정부 구성을 추진해왔다.
새 내각에서는 아미르 페레츠 노동당 당수가 국방장관에 지명되는 등 노동당이 7개 장관직을, 연금생활자당은 2개 장관직을, 샤스당은 3개 장관직을 가져갔다.
이스라엘 정계에서 최근 스타로 급부상한 치피 리브니 외무장관은 유임됐고, 카디마당 내에서도 가장 강경파로 분류되는 사울 모파즈 국방장관은 교통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카디마당 창당 때 합류한 시몬 페레스(82) 전 노동당 당수는 부총리 겸 지역개발장관에, 올메르트 총리대행의 측근인 아브라함 허치슨이 재정장관에 지명됐다.
올메르트 총리대행은 30일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예루살렘 인근 분리장벽 건설 계획을 수정하고, 예루살렘을 통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조직원들의 이스라엘 잠입을 막기 위한 임시장벽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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