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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05.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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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나비 백가지

나비는 나풀나풀 난다. 팔랑팔랑 난다. 어떤 나비는 멈칫멈칫 난단다. 마을에 사는가 했더니, 풀밭에 앉았고 숲에서 퍼덕인다. 어떤 나비는 높은 산에만 고고하게 머문다. ‘나비가 꽃을 찾듯’이라지만 참세줄나비란 녀석은 당최 꽃은 거들떠도 안 본다.

우리나라 212종 나비 중 100종을 가려 뽑은 백과사전 형식의 나비 입문서. 460여 장의 생생한 사진이 나비의 생태, 일화, 신화ㆍ 속담ㆍ전설 등과 녹아 있다.

같은 출판사가 6쇄를 찍은 ‘우리 나비’의 전면 개정판 성격이지만, 벌레가 번데기를 거쳐 나비로 변하듯, 전혀 새로운 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보통 나비도감이 나비 사진만 있는데 비해, 알에서 성체까지 나비의 역동하는 생활사를 오롯이 담아냈다. 현암사 2만9,500원

▲ 조르조 바사리, 메디치가의 연출가 / 롤랑 르 몰레 지음

바사리의 눈으로 본 피렌체의 과거와 현재

‘르네상스’하면 인간 정신의 부활, 인문주의, 찬란하게 꽃피운 예술 등이 떠오르며 괜스레 마음까지 밝아진다. ‘고딕’이라면, 고생 고생하며 높은 성당을 쌓아올린 이들은 좀 억울하겠지만, 로마 문화의 파괴자 고트족의 음울한 영상이 피어 오른다. 두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 조르주 바사리.

그뿐인가. 피렌체 두오모 대성당의 천정 프레스코화, 베키오궁의 벽화를 그렸고, 바사리 회랑과 우피치궁을 설계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의 일생을 어제 얘기하듯 나누는 것도 세계 최초의 본격적 미술사 ‘미술가 열전’(1550년)을 쓴 그 덕분이다. 메디치가와 손잡고 한 시대를 설계한, 바사리를 통해 16세기 화려했던 피렌체, 그리고 오늘의 피렌체를 만난다. 임호경 옮김. 미메시스 2만8,000원

▲ 개벽과 상생의 문화지대 새만금문화권 / 김성환 외 지음

새만금 논쟁서 '新 개발 모델' 싹 찾기

새만금 제방은 결국 마지막 돌을 바다에 던졌다. 영원할 것 같던 물의 흐름은 끊겼다. 새만금의 역사적 한 단락이 매듭지어진 것일까. 한쪽에선 지역 경제 발전이라고 만세를 부르고, 다른 편에선 생태적 재앙이라고 분노하고 있다. 이제 끝일까.

군산대 환황해연구원을 중심으로 모인 젊은 학자들은 이제 시작이라고, 지리했던 새만금 논쟁은 결코 소모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고 얘기한다.

이들은‘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리우 선언을 넘어서는 새로운 개발 모델의 모색을 화두로 삼아 이마를 맞댔다. 지역 특유의 문화 요소를 하나하나 발굴ㆍ조사하고, 이를 관통하는 고유한 문화적 동질성을 찾아내 하나의 ‘문화권’으로 정립한다는 그들의 노력이 진정한 새만금 살리기라는 꿈으로 이어질까. 정보와 사람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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