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7일 개막한 부산모터쇼가 인기속에 진행되고 있다. 모터쇼는 각종 미래 ‘컨셉트카’의 경연장이기도 하지만 곧 출시될 신차들을 미리 만나본다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부산모터쇼에도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최근 판매에 나섰거나 조만간 시장에 선 보일 신차들을 무더기로 쏟아냈다.
현대자동차는 ‘아반떼HD’를 첫 공개했다. 5월부터 판매 예정인 아반떼HD는 ‘하이터치 다이나믹 세단’(Hi-Touched Dynamic Sedan)를 기치로 개발한 현대차의 야심작이다. 기존 아반떼 모델보다 폭 50㎜, 높이 55㎜, 차축간 거리 40㎜를 늘려 준중형급 이상의 실내공간과 동급 최고 수준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다.
또, 새로 개발한 1.6ℓ 감마 엔진 및 U-1.6 가변식터버타저(VGT) 승용 디젤엔진과 기존 엔진을 개선한 2.0ℓ 베타Ⅱ 엔진을 탑재해 고성능 저연비 정숙성 내구성 친환경의 5가지 측면에서 진일보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 적용된 신기술의 감마엔진(1.6가솔린)은 기존 알파엔진 대비 최대출력이 약 10% 향상되고, 연비는 12% 정도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동변속기 모델은 현재 동급 1.6ℓ 모델과 비교할 때 뛰어난 연비(12.8㎞/ℓ)를 자랑하고 있으며 승용디젤(수동변속기기준) 모델도 국내 전 차종 중 최저 연비(21.0㎞/ℓ)다. 준중형급 최초로 ABS 등의 기능을 포함하며, 차량 선회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을 능동적으로 자체 제어하는 차량 자세제어 장치(VDC)를 싣는 등 안정성도 대폭 향상됐다. 가격은 주력모델이 1,500만~1,600만원 정도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시리즈 최고급 모델인 SM7 프리미에르(PREMIERE)도 이번 모터쇼에서 데뷔했다. 5월 2일 출시예정인 SM7 프리미에르는 12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NEO VQ’엔진의 주행 성능을 계승했으며 최첨단 3차원 내비게이션인 ‘INS-700’을 적용해 쾌적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7인치 뒷 좌석 전용 모니터와 뒷 좌석 파워시트, SM7 프리미에르 전용 블랙 인테리어 등이 채용된 것도 특징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국내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T)을 표방한 쌍용차의 액티언스포츠도 눈길을 끈다. 5인승 승용공간과 화물 적재용 대용량 데크 등을 갖추면서 SUV의 파워, 세단형 승용차의 세련된 스타일, 픽업 차량의 용도성이 결합된 차량이다. 배기량 2,000cc에 4기통 ‘XDi200’ XVT 디젤엔진이 탑재돼 있으며 연비도 12.9㎞/ℓ로 뛰어난 편이다. 가격은 AX5 2WD 모델이 1,850만∼2,331만원, AX7 4WD 모델이 2,002∼2,452만원이다.
GM대우가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수입판매를 고려중인 2인승 스포츠카인 G2X로드스터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방문객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G2X 로드스터는 GM의 계열사인 독일 오펠의 ‘GT’ 자매 모델로, 오펠에서 생산해 대우 브랜드로 판매될 예정이다. 2,400cc 엔진을 실었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시간이 7초대에 불과하다.
50대50의 이상적인 전후 중량을 분배해 안정적인 핸들링이 가능하다고 GM대우는 설명했다. 이밖에 최근 출시된 기아차의 뉴카렌스도 고객들에게 첫 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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