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은 3월말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에서 딱새과 소형 조류인 꼬까울새(가칭ㆍ사진) 1마리를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새가 국내에서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몸길이 14㎝ 가량의 꼬까울새는 이마 턱 가슴이 오렌지색이고 몸 윗면은 흐린 올리브색 기운이 도는 회갈색이다. 이 새는 영국과 서유럽에서 시베리아 서남부, 이란 북부, 아프리카 북부 등에 걸쳐 번식하고 겨울엔 남쪽으로 이동해 월동한다.
꼬까울새의 영어명(EUROPEAN ROBIN)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유럽울새가 되지만 색깔 등 특징을 표현할 수 없다. 또 색깔 등을 기준하면 붉은가슴울새로 명명할 수 있지만 기존에 같은 이름의 새가 있어 중복되기 때문에 일단 ‘꼬까(때때옷)+울새’로 명명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구온난화 등으로 서식지가 확대됐거나 강풍 등 악기상 때문에 서식지와 멀리 떨어진 홍도에 기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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