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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땅콩' 17번홀 드라이버샷 무려 290야드 괴력 '게임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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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땅콩' 17번홀 드라이버샷 무려 290야드 괴력 '게임 오버'

입력
2006.05.0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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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cm의 단신 김미현(29ㆍKTF)이 1일(이하 한국시간) 290야드를 넘는 장타를 앞세워 3년9개월만에 LPGA투어 진클럽스앤드리조트오픈 정상에 우뚝 섰다.

LPGA투어 대회 가운데 세번째로 많은 37만5,000달러의 우승 상금을 챙긴 김미현은 시즌 상금 50만2,999달러가 되면서 상금 랭킹도 3위(지난주 17위)로 뛰어올랐다. 통산 6승.

미야자토 아이(일본)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김미현은 1번홀(파4) 버디로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2번(파3), 4번(파4), 6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보기로 흔들렸다. 그 사이 7타나 뒤져 있던 오초아가 7번홀까지 5타를 줄이는 대추격전을 펼쳐 공동선두를 내줬다. 이후 계속되는 혼전 속에 김미현은 16번홀까지 웹과 오초아에 1타차 박빙의 리드를 지켰다.

승부처는 ‘슈퍼땅콩’의 진가가 발휘된 17번홀(파5ㆍ508야드). 김미현은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렸고, 볼은 자그마치 300야드 가까운 지점에 떨어졌다. 김미현은 홀까지 190야드를 남기고 가장 자신 있는 7번 우드를 뽑아 들어 그린을 공략, 투온에 성공했다. 8m 가량의 이글 퍼트는 아쉽게 빗나갔지만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낸 김미현은 이 홀에서 2위 그룹과 타수차를 2타로 늘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미현은 “드라이버 샷이 290야드를 넘게 날아가자 다들 내 볼이 아닐 것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그거 내 볼이야’라고 소리쳤다”면서 “나도 믿겨지지 않는 장타였다. 내리막홀인데다 강한 뒷바람까지 불었고 워낙 잘 쳤다”고 스스로 감탄을 자아냈다.

김미현의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247.3야드. LPGA투어 선수 가운데 최하위권인 143위의 대표적인 ‘단타자’. 우승을 위해 괴력이 발휘된 셈이다.

그동안 부진에 빠졌던 박세리(29ㆍCJ)도 김미현의 우승과 함께 재기샷을 날렸다. 박세리는 이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박세리가 톱10에 입상한 것은 지난 2004년 8월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 준우승 이후 2년여만이다.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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