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Weekzine Free/ 건강 - 콜레스테롤·혈압·간 수치…아는 게 약이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Weekzine Free/ 건강 - 콜레스테롤·혈압·간 수치…아는 게 약이죠

입력
2006.04.29 02:10
0 0

대기업 홍보실에 근무하는 40대의 A씨는 최근 며칠을 불안, 초조 상태로 보냈다. 얼마 전에 받은 건강검진 결과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A씨는 몇 달 전부터 대외 접대 업무가 몰려 일주일에 평균 4번 이상 술을 마시고, 담배까지 피운 터라 검진결과가 안 좋을 것으로 지레짐작했다. ‘재검이 나오면 어쩌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나오면 어쩌지?’ 라는 걱정이 A씨의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며칠 뒤 받은 건강검진표에는 단순명쾌하게 ‘정상’ 이라고 적혀 있고 다른 말이 하나도 없는 것이었다.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쉰 A씨. 그러나 뭔가 개운치 않은 마음에 검진 결과를 꼼꼼히 들여다봤다. 그 결과 간기능 검사, 요 검사 등 몇몇 검사의 경우 아슬아슬하게 정상치 안에 들어와 있는 것이 발견 되었다.

무언가 문제가 있는 듯해 좀 더 알아보고 싶었지만 검진표에는 ‘SGOT’ ‘SGTP’ ‘요당’ ‘요잠혈’ ‘혈색소량’ 등등 도대체 알 수 없는 전문적 검사 항목만 있어 이것이 도대체 어떤 병과 연관돼 있는 검사 항목인지 알 수가 없었다.

최근 정기 건강검진을 꼼꼼히 챙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평소 검진을 통해 몸의 이상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정부가 전국민 정기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등 이를 적극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검사 결과를 받아보면 일반인이 해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각 검사 항목이 어떤 질환을 검사하기 위한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없거나, 설명이 있어도 극히 간략하기 때문이다. 소견에도 ‘정상’이라는 말 한 마디로 끝이다. 때문에 각 검사 항목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알아둔다면 검진 결과를 가지고 자신의 몸 상태를 알아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세란병원 종합검진센터 이정림 과장은 “검진 결과 정상으로 나왔어도 세부 항목을 챙겨볼 필요가 있다”며 “가족력이나 평소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해 수치가 높은 항목은 집중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요(소변)검사 - 당뇨와 신비뇨기계 질환 여부

▦요당 = 말 그대로 소변에 당 성분이 섞여 나오는 것으로 ‘양성’으로 나올 경우 당뇨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물론 양성이라고해서 무조건 당뇨병은 아니고 추가 검사를 해야 한다. 또 당뇨 이외에도 내분비질환(그레이브스병, 말단비대증, 쿠싱증후군, 갈색세포종) 췌장질환(췌장염, 췌장암) 간경변, 뇌종양, 식이성 당뇨 등으로 요당이 많이 나올 수도 있다.

▦요단백 = 소변에 단백질 성분이 섞여 나오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신장 질환이 있을 경우 ‘양성’으로 나오게 된다. 고열이 있거나 운동 후, 과도한 스트레스로도 단백질 성분이 나올 수 있다.

▦혈뇨 또는 요잠혈 = 소변에 혈액 성분이 검출 될 경우 ‘양성’으로 나온다. 이는 신장이상, 결석, 방광염, 전립선염은 물론 백혈병 등 암으로 인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요PH = 소변 내 PH는 5.5~7.5가 정상이다. 5.5 이하는 산성뇨, 7.5 이상은 알칼리성뇨로 보는데 염증이나 신장 질환으로 산도가 변할 수 있다. 음식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 간기능 검사

▦AST(SGOT)ㆍALT(SGPT) =간 세포 파괴 시 혈액 내에서 상승하는 아스파라긴산 분해효소와 알라닌 분해효소의 수치를 말한다. AST, ALT는 간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 존재하는 효소로 간이 손상돼 세포가 파괴되면 이것들이 빠져 나와 혈액 속을 흘러 다니게 된다. AST는 40U/L, ALT는 35U/L 이하가 정상수치로 간주되나 둘 다 30U/L 이상부터는 관리가 필요하다.

▦감마GTP = 지나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간 장애를 검사하는 항목이 된다. 감마GTP는 간의 아미노산 분해 효소로 남자는 11~63U/L, 여자는 8~35U/L이 정상 범위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남성의 평균 음주량이 많아 이것이 지나치게 높게 설정된 측면이 있는 만큼 남ㆍ여 모두 30U/L 이하로 유지하는 게 좋다.

◆ 혈액검사 간장질환, 빈혈, 당뇨, 고지혈증 진단

▦혈색소 = 핼액에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 수치를 말한다. 기준치보다 낮을 경우는 빈혈의 위험이 있다.

▦혈당 = 혈액 속에 있는 포도당 수치를 말한다. 이는 요당과 함께 당뇨 질환을 알 수 있는 검사 항목이다.

▦총콜레스테롤 =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경우는 혈관 내에 노폐물이 쌓여 혈액의 흐름을 방해해 동맥경화 등의 위험이 있다. 또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위험도 높아진다. 총콜레스테롤은 100~220 ㎎/㎗이 정상 범주이나 건강을 위해서는 200 ㎎/㎗ 이하로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 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협심증 등 요인

정상 혈압은 최고 혈압과 최저 혈압이 각각 120 미만과 80 미만인 경우다. 그러나 안정된 마음으로 재지 않으면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 않을 수 있으므로 2~3번 정도 재는 것이 정확하다. 때문에 평소와 달리 검사 시에만 고혈압이 나왔다면 재검시에는 정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한 혈압은 나이, 체중 등 변수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30대 이상부터는 3개월에 한번씩 혈압을 정기적으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고혈압은 심근경색, 뇌졸중, 협심증 등 치명적인 성인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 세란병원

고주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