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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전문대 "4년제 안부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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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전문대 "4년제 안부럽죠"

입력
2006.04.2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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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군 신성대 송준강 부학장 등 학교 관계자들은 지난해 7월 중국 칭다오(靑島)로 날아가 일을 저질렀다. 칭다오 빈해대와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키로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국내 전문대로는 처음이었다.

이 과정에 입학하는 중국 학생들은 2년은 빈해대에서 한국어와 자동차 관련 기초 전공을 익히고 나머지 1년은 신성대에서 자동차 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게 된다. 취업도 100% 보장된다.

비슷한 시기 한중 합작회사인 동풍열달기아차와 “이 과정 졸업생들을 의무적으로 채용한다”는 협약을 맺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학생들이 대거 몰려 지난해 9월 첫 모집에서 90명이 등록을 마쳤다. 학교로서는 학생모집 걱정을 크게 덜었다.

광주 송원대 강의실은 실제 사업장을 연상케 한다. 전공 분야별로 실무현장을 재현한 스튜디오가 즐비하다. 스튜디오에서는 산업체 현장 전문가가 실무 노하우를, 교수가 학문적 기초를 가르치고 있다.

기업체에 입사하더라도 재교육 없이 바로 산업현장에 투입하자는 목적에서다. 이른바 ‘산학공동 실무형 스튜디오 교육과정’이다. 철저한 맞춤식 교육으로 이 학교 취업률은 매년 100%에 육박한다.

대구 영남이공대는 개인별 진로지도 프로그램인 ICPP(Individual Career Plan Program)를 통해 학생들의 직업능력 향상 교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수들이 학생의 진로계획 단계부터 간여해 목표(취업)를 달성할 때까지 밀착 상담지도하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장ㆍ단점을 종합관리하고 인턴십 참여 등 경력개발에 필요한 사항을 조언한다.

이처럼 4년제 대학과 차별화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5개 전문대가 27일 교육인적자원부가 선정한 학사제도개선 시범대로 뽑혔다. ‘전문대가 생존하는 법’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이들 3개 대학 외에 전북 전주기전대와 강원 춘천시 한림성심대가 포함됐다. 교육부는 이 대학들에게 2007~2008년 전문대 재정지원 평가 때 가산점을 주고 프로그램 내실화를 위해 컨설팅 지원을 하기로 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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