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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두 달째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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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두 달째 적자

입력
2006.04.2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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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내면서 1분기 경상수지가 3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고유가와 원화 강세의 이중고에서도 한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흔들림에 따라 경제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6년 3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3억7,000만달러 적자를 내 전달의 7억8,000만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했다.

이로 인해 올 1분기 경상수지는 10억 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해 1분기 58억7,000만달러의 흑자에 비해 형편없이 쪼그라들었다. 분기별 적자와 두달 연속 적자 모두 2003년 1분기와 2003년 3~4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적자를 면하지 못한 것은 일단 12월 결산법인의 해외 배당금 지급 등으로 소득수지가 전달 4억2,000만달러 흑자에서 14억 7,000만 달러의 대규모 적자로 돌아선 탓이 크다.

문제는 환율 급락과 고유가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대목이다. 원유 등의 수입액이 지난달에 이어 계속 늘면서 올 1분기 수입이 지난 동기에 비해 18.9% 증가, 상품수지 흑자폭이 39억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서비스 수지 부문도 환율하락으로 인한 해외여행비 등의 증가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적자폭이 19억 달러 가량 더 늘었다.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7% 가량 늘긴 했으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환율급락으로 인해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은 악화하고 있어 ‘속빈 강정’이란 지적이다.

이에 따라 올 연간 경상수지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한은이 지난해 12월 전망했던 169억달러 흑자는 물 건너간지 오래됐고 100억달러 달성도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이날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당초 139억달러 수준에서 60억 달러 내외로 크게 내려 잡았고 LG경제연구원도 이날 ‘2006년 경제 전망’ 수정보고서에서 흑자 전망치를 174억달러에서 37억달러로 137억달러나 축소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환율 급락과 고유가로 인해 올 1분기 적자폭이 예상외로 커 연말 전망치도 대폭 낮췄다”며 “경상수지 흑자폭이 급격하게 축소돼 내년 경제가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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