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감염소 발생으로 무기한 보류됐던 미국산 쇠고기가 다시 수입돼 6월쯤 국내 정육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전망이다.
농림부는 지난달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발견된 광우병 감염소의 나이가 최소 8살이 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한미 양국은 지난 1월 체결한 쇠고기 수입협정에서, 미국내 사료규제조치가 시행된 98년4월 이후 출생한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수입을 다시 중단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번 앨라배마주의 광우병 감염소가 98년4월 이전에 출생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짐에 따라 농림부는 금명간 미국 현지 작업장 점검절차를 거쳐, 미국산 쇠고기 수입절차를 개시할 계획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는 것은 2년6개월만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현장점검 및 미국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번 광우병 감염소의 치근 노출정도와 치아의 표면무늬 및 마모도 등을 보면 10살이 넘는 소들과 비슷했다”며 “2004년12월의 가축시장 매매기록에도 치아상태가 8살 이상인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앨러배마 광우병 감염소의 경우 출생기록도 없고 뿔도 제거된 상태로 정확한 나이파악이 어려운 만큼 수입재개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농림부측은 “현실적으로 치아 감별법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나이추정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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