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신화 재현, 자신 있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06 독일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며 ‘월드컵 신화 재현’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6일 경주 보문단지에서 열린 경주ㆍ울산 지역 축구 지도자와 아마추어 선수를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세계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독일월드컵에서 한국팬들의 기대치가 높은 것을 잘 알고 있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런 자신감의 배경으로 2002년 당시에 비해 큰 경기 경험이 많고 세계 정상급의 리그에서 뛰고 있는 노련한 선수들이 많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한국 대표팀에는 2002년 월드컵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6~7명이나 있고 이중 일부는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또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연초 실시한 해외 전지훈련에서 팀에 대한 헌신과 투지 등을 보여줬다”며 경험이 풍부한 해외파들과 패기 넘치는 국내파들이 조화를 이뤄 막강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다음달 11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15일 대표팀을 소집하면 이런 자신감을 극대화하고 팀을 추스려 첫 경기인 토고전(6월13일 밤 10시)에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내에서 열흘 남짓 훈련하면서 세네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 달 27일 1차 베이스캠프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향할 예정이다.
한편 ‘최종 엔트리의 95%를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번 주말 제주와 서울에서 K리그를 관전하며 ‘나머지 5% 찾기’를 계속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오후 제주로 이동, 29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와 전남전을 관전하고, 30일 성남으로 이동해 탄천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과 서울의 경기를 지켜볼 계획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다음 주에는 독일로 출국, 안정환(30ㆍ뒤스부르크)과 차두리(26ㆍ프랑크푸르트) 등 앞선 유럽 출장에서 점검하지 못한 유럽파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마지막으로 이들의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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