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중소형 아파트 청약이 막을 내린 가운데 8월 실시되는 전용 25.7평 초과 중대형 평형 아파트 분양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판교 중대형 아파트는 시장에서 중소형보다 높은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설계ㆍ시공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 건설업체들이 참여할 뿐 아니라 전매금지 기간이 5년으로, 10년 동안 매매를 할 수 없는 전용 25.7평 이하에 비해 짧기 때문에 입주 후 약 2년 정도면 되팔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8월 판교신도시의 총 24개 블록에서 분양아파트 7,747가구(20개 블록), 임대아파트 2,085가구(4개 블록) 등 모두 9,832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분양아파트 가운데 전용 25.7평 이하 중소형 1,774가구를 제외한 5,973가구를 전용 25.7평 초과 중대형으로 선보인다.
판교 중대형에 청약하려면 전용 25.7평 초과 30.8평 이하는 청약예금 통장 불입금액이 서울 거주자는 600만원, 경기 거주자는 300만원이어야 한다. 또 전용 30.8평 초과 40.8평 이하는 서울 1,000만원(경기 400만원), 전용 40.8평 초과는 서울 1,500만원(경기 500만원)짜리 청약예금 통장에 가입해 있어야 한다.
판교 중대형의 공급방식은 중소형과 크게 달라 8월 중대형 청약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새로운 청약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판교 중대형은 주공이 아파트 건설의 주체로 개발부터 분양까지 과정을 책임지는 공영개발방식으로 공급된다. 주공은 이를 위해 최근 중대형의 설계ㆍ시공을 맡을 업체 선정 턴키입찰을 실시했다.
다음달 낙찰자가 결정되는 이번 턴키입찰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업체들이 입찰신청서를 써내 판교 중대형에 이들 브랜드가 붙여지고 품질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중소업체 일색이었던 중소형 분양 때와 대조적인 현상이다.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아파트가 공급되는 만큼 브랜드 선호도를 따지는 청약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중대형은 전매제한 기간이 분양계약 후 5년으로 10년인 중소형보다 훨씬 짧다. 중대형을 분양 받을 경우 공사기간이 3년 정도 되는 것을 감안하면 입주한 뒤 2년만 지나면 되팔 수 있다는 얘기다. 중소형 분양 때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청약을 망설인 가장 큰 이유로 10년 동안 전매할 수 없다는 점이 꼽혔다.
판교 중대형에는 채권입찰제가 도입된다. 아파트 분양 당시 인근 아파트 시세의 90%에서 분양가를 뺀 나머지 금액만큼 채권을 구입하도록 해 시세차익에 대한 수익을 환수하는 것이다.
청약 당첨자에게 돌아갈 수익이 줄어들고 분양 초기 부담금도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채권입찰제가 실시돼도 전매제한 기간이 풀리면 장기적으로 높은 시세차익을 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중대형의 분양가가 평당 1,500만원 정도로 예상되고 인근 분당의 아파트가 평당 2,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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