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중일 관계를 푸는 방안으로 4,000여명 이상의 화교 경제인들과 일본 기업인이 참가하는 경제 컨벤션이 내년 9월 일본 고베(神戶)에서 열린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경제인 대회를 주최할 주일 화교 상공인회는 “범 중화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는 대회가 대만 총통선거, 베이징 올림픽과 연계돼 화교권 전체의 발전으로 연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상공인회 관계자는 “중일 관계 증진을 희망하는 화교 경제인들의 입장이 대회를 통해 개진될 것”이라며 “우리가 정부 당국자는 아니지만 중일 및 양안관계 발전의 가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 끝난 보아오 포럼에서 중일 고위 관리들이 경제 협력을 강조한 직후 발표된 이번 대회는 일본의 외무성, 중국의 외교부와 상무부 등 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준비된다. 따라서 중국과 일본 거물 경제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경제인 포럼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은 일본이 정한 ‘중국의 해’이라서 민간을 가교로 하는 관계 정상화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일본 총리 등 중일 우호 단체장들을 접견하면서 양국간 민간교류를 더욱 활발히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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