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지하철 역세권 단지를 주목하라.
지방 주요 도시에서 지하철이 속속 개통되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대구지하철 2호선과 부산지하철 3호선이 개통된 데 이어 올 3월 16일 대전지하철 1호선이 개통됨에 따라 지방도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를 맞았다.
지하철 개통 호재에 힘입어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시장도 신규 분양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역세권 아파트는 그렇지 않은 단지에 비해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 아파트 수요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또 전월세 수요자들이 지하철 역세권을 선호하기 때문에 임대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이라면 역세권 주변 아파트를 주목할 만 하다.
주요 분양 단지
GS건설은 광주 서구 마륵동에서 42~54평형 302가구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광주지하철 1호선 상무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 역세권 아파트다. 고품격 인테리어와 첨단 홈 네트워크를 갖춘 40평 이상의 중대형 단지다. 마륵공원을 비롯해 운천저수지, 5ㆍ18공원, 롯데마트, 상무병원, 서남대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단지와 가깝다. 광주순환도로와 호남고속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대구 달서구 월성동 월배지구 2블록에서 34~67평형 1,574가구를 6월중 분양한다. 인근 월배지구 1블록에서도 34~53평형 1,103가구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이마트, 보강병원, 월배시장 등이 단지와 가깝고, 대구지하철 1호선 진천역을 걸어서 5분 정도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중견건설업체 신일도 대구 동구 각산동에서 35~54평형 818가구를 내놓고 5월초 청약을 받는다. 대구지하철 1호선 반야월역이 걸어서 10~15분 거리다. 신일은 이와 함께 달서구 대천동에서 신일해피트리 2차를 분양중이다. 34, 47평형 400가구로, 진천역을 걸어서 10분 정도에 이용할 수 있다.
5월에는 우방이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에서 33~48평형 221가구를 지어 이중 164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이마트, 까르푸, 평화시장, 부산자유시장, 보건소, 중앙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가깝고, 부산지하철 1호선 범일동역과 범내골역이 각각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코오롱건설은 5월에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34~103평형 987가구 중 30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수영구청, 수영세무서, 메가마트, 남천해변시장 등이 단지와 가깝다.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이 걸어서 3~5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다.
유의 사항
역세권 아파트라고 해서 모두 프리미엄이 높게 붙는 건 아니다. 같은 지하철 노선이라도 지역별로 호재가 미치는 영향력이 다르다. 노선이 어느 지역을 지나가느냐에 따라 가격 상승률에 영향을 미친다.
지하철 노선이 도심지역이나 핵심 주거단지를 지나가면 인근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반면, 구도심이나 개발이 덜 된 지역, 아파트 단지가 없는 지역은 지하철이 개통돼도 호재로서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역세권 인근 아파트를 선택할 때도 입지 분석을 철저히 해야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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