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분양이후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후광 지역인 용인지역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가장 큰 수혜 지역은 판교와 인접한 용인지역이며 특히 수지ㆍ신봉ㆍ동천ㆍ공세지구는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 지역은 분당보다 아파트 가격이 싼 반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는 게 특징이다.
또 판교와 함께 수도권 개발의 한 축인 광교(이의) 신도시 개발지역과도 가깝다. 그러나 만성적인 교통문제와 난개발에 따른 가격 하락 등 후폭풍의 가능성도 유의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용인 동천지구는 수지지구와 붙어 있고 광교산이 뒤쪽에 있는 등 주거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 이 지역 역시 만성적인 교통문제와 난개발로 그동안 저평가돼 왔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러나 서울~용인간 고속화도로와 분당~수서간 고속도로 등 총 6개 도로가 신설되거나 확장될 계획이어서 교통문제는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동천지구 내 기존 아파트로는 현대I-PARK, 동천대우, 효성하운트빌, 써니벨리, 우미아노스빌 등을 꼽을 수 있다. 동천대우 33평형 시세는 3억2,000만~4억원, 현대 I-PARK 39평형은 5억5,000만~5억9,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동천지구 아래에 위치한 신봉ㆍ성복지구 기존 아파트도 판교 수혜지역으로 꼽히면서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신봉지구 내에는 LG신봉자이 단지, 벽산블루밍, 우남퍼스트빌, 현대I-PARK 등이 포진해 있으며, 30평형 기준 평당 1,200만원선에 거래가격이 형성돼 있다.
그러나 이 지역 내에서 가격을 주도하고 있는 단지는 단연 LG자이다. 현재 LG빌리지 5차 A단지 53평형은 7억500만~7억6,000만원, 신LG자이 2차 33평형은 4억4,500만~5억원 선이다.
용인 수지1지구는 택지개발지구로 조성돼 주거환경이 좋은 편이다. 다만 1990년대 중반 조성돼 상대적으로 노후화돼 가격이 주변 지역에 비해 낮은 상황이다. 그러나 신분당선 2단계 구간 중 수지 1지구 내 역이 신설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현대아파트와 삼성 2차아파트는 역세권 아파트로 기대되면서 현대 33평형 로얄층 시세가 3억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올해 용인 일대에서 주목할 분양물량으로는 동천동에서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2,515가구(33~75평형)을 꼽을 수 있다. 개발 면적은 총 14만2,000평이며 지주 등으로 구성된 동천도시개발조합이 사업시행자다. 조합측은 지난해 11월 용인시로부터 개발계획을 승인받아 현재 분양 전 단계인 실시계획안을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GS건설이 3월 판교 분양 직후 성복동에서 중ㆍ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2,400가구(수지 2차, 성복 1ㆍ4차)의 대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SK건설과 동일하이빌, 동부건설도 성복동과 신봉동에서 5~10월 총 2,600여가구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또 용인시가 신갈저수지를 60만평 규모의 호수공원으로 조성키로 함에 따라 주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신갈저수지는 일산 호수공원의 2배에 가까운 규모이다.
이에 따라 일산신도시에 호수공원이 들어서면서 주변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처럼 용인 공세지구 등에 세워지는 아파트도 호수공원이 조성되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대주건설, 진흥기업, 성원건설, 쌍용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용인시 남부지역인 기흥구에서 올해 6,7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대주건설도 신갈저수지 동쪽의 공세동에서 2,000가구 규모의 ‘공세지구 대주 피오레’를 다음달 분양한다. 38~79평형으로 신갈저수지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으며 단지내에 1만2,000평 규모의 공원이 조성된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용인지역은 판교 후광이 예상되지만 인기ㆍ비인기 아파트의 가격 차별화가 심한 만큼, 도로시설과 역세권, 생활편의시설 등을 두루 살펴 매입이나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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