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5월5일)을 앞두고 불교 각 종단의 종정 스님들이 봉축법어를 발표했다.
조계종 종정 법전(法專) 스님은 “번뇌 속에 푸른 눈을 여는 이는 부처를 볼 것이요, 사랑 속에 구원을 깨닫는 이는 예수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어린이 마음 속에 천진불이 계시고, 한마음 한마음이 부처님 마음이 아님이 없으니, 날마다 만나는 이웃이 살아있는 부처”라며 “미혹(迷惑)하면 야차(夜叉ㆍ귀신)와 보살의 길이 달라지고, 근원(根源)으로 돌아가면 그대들이 부처”라고 말했다.
태고종 종정 혜초(慧草) 스님은 “모두가 꿈이요 환상인 것을, 어찌하여 수고로이 집착하는가, 마음은 본래 형상이 없어 시방을 통하고도 남음이 있으니, 마음 한번 돌리면 그 자리가 곧 불국정토라네”라고 강조했다. 천태종 종정 도용(道勇) 스님도 “깨달음과 번뇌가 둘이 아니어라, 번뇌는 본래 텅 비고 고요하니, 큰 도는 눈앞에 환히 드러나 있는데, 도를 쥐고 다시 도를 찾으려 하네”라는 내용의 법어를 발표했다.
한편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마이클 피츠제럴드 대주교는 “전 세계의 모든 불자 여러분과 불교공동체에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는 내용의 경축 메시지를 발표했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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