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5일 단호하고 강경한 기조의 대(對) 일본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 청와대 본관에서 최근 일본의 한국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수로 측량 계획으로 빚어진 한일관계에 대한 우리 정부의 분명한 기조 등을 담은 특별담화를 발표한다고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TV를 통해 생중계되는 특별담화 발표는 10분~ 15분 동안 진행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주권과 영토 수호를 위해 일본의 도발 행위에 대해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뜻을 밝힐 것”이라며 “일본이 1905년 러일전쟁 당시 강점했던 독도를 다시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는 점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담화에서 “EEZ 논란을 독도 및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와 역사교과서 왜곡 등과 함께 역사와 안보 전략의 문제로 포괄적으로 봐야 한다”며 “일본이 도발 행위를 한다면 어두운 침략 역사의 굴레에 갇히게 된다”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일본의 공세적 도발에 대해선 ‘조용한 외교’ 전략을 철회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도 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한일관계 발전과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는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방침이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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