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에 대한 아이칸의 공개매수 시도를 계기로 M&A 테마가 주식투자의한축으로 부각되고 있다. M&A에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상존하고 있지만 저평가된 기업이 제 가치를 찾아가는 M&A의 순기능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주식보유 비중이 40%를 넘어서면서 우량 기업의 경영권 방어 문제가 이슈화할 가능성이 높아 M&A 관련 주식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가 M&A 재료를 활용하여 수익을 올리기는 만만치는 않다. 빠르고 정확한 정보 획득에 뒤쳐질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M&A 유형을 4가지 정도로 분류하여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기업을 발굴한다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다.
첫째는 대주주 지분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외국인 보유 지분이 높은 기업이다. 최근 투자자의 주목을 끌고 있는 KT&G와 포스코, 그리고 소버린 사태로 기억되는 SK 등이다. 이러한 기업의 경우 경영권 보호를 위하여 자사주 추가매입, 우호주주 구축 등의 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둘째는 M&A를 통하여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는 기업이다.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에, 신한, 하나, 농협 등이 LG카드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M&A를통하여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수있기 때문이다. 이경우 기업의 본질가치에 더하여 M&A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투자포인트다.
셋째는 매각 공고 이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림수산의 경우처럼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이후 채권단 지분을 매각하려고 하는 기업이다. 자산관리공사가 올해 매각을 마무리하려고 하는 대우정밀, 대우건설 그리고 현대건설 등을 들 수 있겠다. 이 경우 혹독한 구조조정의 결과로 영업 구조가 실질적으로 개선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회상장을 노린 기업들이다. 메디오피아와 동시에 주식을 맞교환키로한GM기획과 맥스MP3, 그리고 씨앤텔 지분취득을 추진하고 있는 취영루 등이다. 이러한 기업의 경우 단기 급등양상을 보인 이후 급락하는 사례도 빈번하므로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M&A 활동이 국내 기업의 재평가계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변화가 아닐수없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기댄 투자는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강문경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본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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