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1시10분께 대전교도소 수감자 이모(21)씨가 대전 서구 가수원동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오다 도주했으나 1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2003년 3월 특수강도죄로 8년형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씨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입안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교도소 호송차편으로 대전 K대병원에 도착해 치과에서 염증 치료를 받았다.
1시간10분 후 진료를 끝낸 이씨는 교도관 3명과 함께 병원 밖으로 나와 호송차에 올라타기 직전 교도관들을 밀치고 그대로 달아났다. 이씨는 당시 양손에 포승즐에 묶인 채 수갑을 차고 있었다.
이씨는 병원 정문을 빠져나가 서구 관저동 한 아파트단지로 도망가던 중 인근 주민이 운전하던 그랜저를 멈추게 한 뒤 빼앗아 도주했으며, 서대전톨게이트를 통해 호남고속도로에 진입, 서울방면으로 달아났다.
차량탈취 신고를 받은 경찰은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톨게이트에서부터 이씨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청원톨게이트 부근에서 교통정체가 이어지자 이씨는 갓길에 차량을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하다 1시간여 만인 낮12시5분께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 당시 이씨는 회색 바지에 맨발 차림이었으며 수갑과 포승줄은 모두 풀어 자유롭게 운전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대전=허택회 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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