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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 후순위채 인기, 금리 높고 절세 효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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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 후순위채 인기, 금리 높고 절세 효과까지

입력
2006.04.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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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발행하는 후순위채의 인기가 높다. 후순위채는 발행기업이 파산했을 때 채권행사 순서가 가장 늦은 대신 금리가 높은 게 장점. 은행 입장에서 후순위채는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주로 발행한다. 최근 신용등급이 높은 은행은 물론 저축은행에서 발행한 후순위채도 발행 즉시 동이 나는 실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7일 판매한 5년10개월 만기의 후순위채 5,000억원이 이틀 만에 모두 판매 완료되자 추가 발행에 나서 목표액의 4배 가까운 1조9,000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1인당 최저 가입금액이 1,000만원 이상이었지만 개인들이 절반(9,000억원)을 사갈 정도로 인기다.

국민은행 후순위채의 표면 금리는 연 5.70%(복리채 실효수익률 5.82%). 5년짜리 국고채 금리(5.15%)는 물론, 10년짜리(5.47%)보다도 높고 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연4.4%)와는 1%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또 1인당 4,000만원까지 세금우대가 가능해 절세효과도 누릴 수 있다. 특히 노인과 장애인은 6,000만원까지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어 노(老)테크 수단으로도 인기다.

저축은행도 다투어 발행에 나서고 있다. 한국저축은행은 지난달 28일 5년3개월 만기 후순위채 150억원을 8.5%로 발행했다. HK저축은행도 1월과 2월 연달아 2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후순위채는 만기 전에 팔 수 있으나 증권사나 발행기관을 찾아 매수 희망자를 일일이 찾아야 해 어느 정도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외환은행은 자체 발행 후순위채에 한해 사내게시판에 ‘KEB 장터’를 개설해 매수자와 매도자를 연결시켜주고 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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