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다음 야후 등 인터넷 포탈사이트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자살 관련 사이트들이 자살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것 뿐 아니라 자살을 위한 유해물질을 판매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인 중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5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살예방협회는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살·유해 사이트 차단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협회의 자살유해사이트 모니터링 결과 발견된 관련 사이트는 70건이나 된다. 자살카페가 31건(45%), 유해물질 판매 게시물이 29건(41%), 자살사이트 7건(10%)으로 조사됐다. 이홍식 협회 회장은 “이러한 유해 사이트들은 단지 자살 관련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유해물질을 판매하거나 살인을 청부하는 등 자살과 관련된 사회 문제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된 사이트들은 이미 폐쇄됐다. 그러나 이 같은 사이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이름을 붙여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6개 시도 15~69세 1,50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자살을 생각한 경험자가 20.8%, 자살을 상담 치료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93.9%, 자살에 대한 언론보도가 너무 자극적이라는 응답이 76.6%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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