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1조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식 거부’는 6명이며, 이들을 포함한 한국 400대 주식부자의 시가 평가액은 상장사 전체 시가 총액의 9%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월간 포브스코리아와 지분변동 정보 제공업체인 에스엔제이에 따르면 올 1월20일을 기준으로 국내 소유 주식 평가액(비상장 포함) 1조원이 넘는 이는 이건희 삼성 회장 등 6명에 이르며 이들의 주식 평가 총액은 11조9,072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의 주식 자산은 지난해 같은 시점 보다 7,911억원 늘어난 2조7,309억원으로 주식 보유액 1위를 굳게 지켰다.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은 이 회장과 불과 32억원 차이인 2조7,277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한 단계 높은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2위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평가액도 2조4,308억원으로 7,863억원 증가했지만 순위는 정 회장에게 밀려 3위에 그쳤다.
이어 신동빈 롯데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이 각각 1조3,955억원과 1조3,126억원으로 4,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신 부회장의 경우 2월9일에 상장된 롯데쇼핑의 주식가치를 반영하면 평가액은 2조2,000억원 대로 늘어난다.
이밖에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1조3,097억원으로 6위에 올랐고, 지난해 1,560억원이었던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은 올해 9,252억원으로 급증, 58위에서 8위로 무려 50단계나 뛰어올랐다. 한편 한국 400대 주식부자의 시가 평가액은 총 63조2,908억원으로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의 716조9,934억원의 8.82%를 차지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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