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4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두 번째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NPT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하는 것이 우리의 실제 정책”이라면서도 “그들이 우리의 권리를 침해하고 우리의 권리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협력방침을)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은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서방국가들이 이란이 핵기술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막고 나설 경우 NPT를 탈퇴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제제 문제와 관련, “국제 사회가 이란에 제재를 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유엔 안보리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사무총장이 보고서를 제출하는 28일까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야 한다고 시한을 제시한 뒤 나온 것으로 유엔의 요청을 일축한 것이다.
이란은 자국의 원자력 개발에 대해 핵무기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활동 중지 시한을 정한 유엔 안보리에 반발하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NPT 준수 및 IAEA와의 협조를 계속하겠다는 태도를 취해왔다.
앞서 아미드 레자 아세피 이란 외교부 대변인도 23일 “우리는 핵 에너지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 문제는 되돌릴 수 없다”고 종전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스라엘 문제와 관련, “이스라엘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스라엘로 이주해온 유대인에 대해서 원래 살았던 장소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헤란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