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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株 봄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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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株 봄바람 부나

입력
2006.04.2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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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T, KTF, 하나로텔레콤, SK텔레콤 등 통신주들이 봄 바람을 타고 있다. KTF, 데이콤은 최근 5~6 거래일 동안 7~10%씩 올랐고 KT, SK텔레콤도 4~6%씩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통신주 강세와 관련, 방송ㆍ통신 융합서비스에 대한 기대감과 규제완화 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위원은 20일 “통신산업의 융합 서비스가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고 이에 발맞춰 정통부는 규제완화와 함께 지배적 사업자의 융합서비스를 적극 허용하겠다고 밝힌 것이 통신주를 상승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대표적인 통신ㆍ방송 융합서비스인 IPTV(인터넷TV)가 최근 시장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KT와 KTF를 융합서비스 수혜주로, 하나로텔레콤은 융합서비스 핵심사업자로 부각될 가능성을 들어 각각 투자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통신주의 대표주자인 KT 목표주가를 앞다퉈 상향 조정하며 통신주 강세에 힘을 실었다. 메리츠증권은 KT에 대해“IPTV 사업과 유사한 ‘IP프레임’ 영업의 활성화로 성장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고, MSCI세계통신지수에 비해 저평가 상태”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6개월 목표주가도 기존 4만2,100원에서 5만4,800원으로 높였다. 역시 KT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높인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6월 와이브로 서비스 출시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고 환율 및 유가 변동 등의 영향이 미미한 내수 우량주로 선호되고 있어 자산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2분기부터 법제화 문제가 본격 논의될 IPTV와 관련, 부정적인 시각을 제시하며 오히려 통신주 강세를 우려하고 있다. 진창환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IPTV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KT와 하나로텔레콤 등 유선 통신사업자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IPTV가 허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이 같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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