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옛 서울지하철공사)가 막대한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사당역세권을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벌인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서초구 방배동 507의 1 일대를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안건을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일대는 서울시 소유 주차장 부지로 5,377평 규모다. 서울메트로는 6월까지 이 땅을 매입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는 이 부지에 30~40층 규모의 주상복합빌딩을 지어 분양 및 임대수익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저층부에는 복합영화관, 대형마트 등 각종 판매시설과 사무실 등 업무시설을 짓고, 중ㆍ고층부에는 수익성이 높은 중ㆍ대형 아파트와 소형평형 중심의 오피스텔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시 외곽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진입한 승객들이 편리하게 지하철 역사로 이동, 갈아탈 수 있도록 환승센터를 지을 방침이다.
분양 및 임대로부터 얻는 개발이익은 2조8,000여억원에 달하는 지하철 부채를 일부 상환하고 안전시설을 확충하는 데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환승역인 지하철 2ㆍ4호선 사당역 일대는 평소에도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은 곳이어서 교통체증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하철 부채를 갚기 위해서는 수익사업이 절실하다”며 “신호등 조정 등 인근 교통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교통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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