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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는 식초… 그냥 먹을까 물에 타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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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는 식초… 그냥 먹을까 물에 타 먹을까

입력
2006.04.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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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는 식초’ 시장을 둘러싼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식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웰빙열풍’과 맞물려 지난해부터 각광받고 있다. 다이어트나 피부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매일 식초를 먹으면 혈압이 낮아지고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있다. 업체들은 신맛을 약화시킨 부드러운 음료형태의 제품과 물에 타먹도록 하는 희석식 제품 을 속속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음료 업체들을 중심으로 마시기 간편한 음료형 식초들이 선보이고 있다. 웅진식품은 최근 석류 사과 유자 등을 함유한 ‘그녀의 초심’ 과 오미자와 꿀을 넣은 ‘그의흑심’이라는 두가지 타입의 식초음료를 내놓았다. 1,000원 안팎의 비교적 싼 가격을 내세워 희석식 식초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음료형 식초로는 한국야쿠르트의 ‘여인미 사과초’, 롯데햄우유의 ‘현미흑초’ 롯데칠성의 ‘웰빙현미흑초’ 등이 나와있다.

지난해에는 식품업체들이 물이나 우유 등에 타마시는 희석식 식초들을 잇따라 출시했다. 대상의 3가지 맛을 내는 ‘청정원 마시는 홍초’ 가 효시다. 이어 DHC코리아가 ‘DHC 현미흑초음료’ 를, 오뚜기가 ‘흑초’ 를 잇따라 출시했다.

박승복 회장이 지난해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직접 ‘식초건강법’ 을 강의해 화제가 됐던 샘표식품도 올초 벌꿀을 14.3% 첨가한 ‘마시는 벌꿀 흑초’ 를 선보였다. 희석식 식초들은 대부분 영양가가 높은 현미가 원료이며 벌꿀이나 과일 등을 첨가해 적당히 단맛이 나도록 한 게 특징이다. 취향에 따라 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나 3,000~1만원대인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

후발 업체들의 추격이 잇따르자 기존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대상의 경우 복분자 식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샘표 역시 음료형 식초를 개발하고 있다.

샘표식품 추은정(33) 과장은 “지난해 100억원대였던 마시는 식초시장이 올해 300억~4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희석식 식초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간편함을 내세운 음료타입 식초들의 추격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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