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평에 800원, 올해에는 37만원.’
올해 독도 일부 땅값이 웬만한 중소도시 수준으로 오른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경북 울릉군이 독도의 지목을 일반임야에서 잡종지 등으로 세분화하고 공시지가를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19일부터 일반열람이 허용된 2006년 개별공시지가 열람부에 따르면 독도에서 가장 비싼 곳은 독도리 30의2 경비대 막사터로 평당 37만6,200원.
지난해 평당 800원에서 무려 500배가 뛴 가격이다. 이에 따라 490평 규모의 막사부지 전체가격은 1억8,400만원으로 금싸라기땅이 됐다.
지난해 평당 31만3,500원으로 독도에서 가장 비쌌던 동도 선착장 547평(독도리 27)도 경비대막사 등과 같은 평당 37만6,200원으로 오르면서 2억565만6,000원의 가장 비싼 필지가 됐다.
이에 따라 독도 전체의 올해 공시지가는 7억3,779만9,945원으로 지난해 2억7,296만6,755원의 2.7배로 올랐다.
이처럼 독도 땅값을 높이 잡은 것은 지난해 정밀실사에 따라 독도전체 면적이 18만7,500여㎡(5만6,818평)로 지난해보다 6,600여㎡(2,000평)이 늘었고 입도관광허용 등으로 토지활용도가 높아진 데다 대부분 임야였던 시설부지의 지목이 대지와 잡종지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독도는 현재 국유재산법 제6조의 규정에 의한 행정재산으로 등기부상 해수부의 재산으로 등재돼 있고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라 땅 매매는 불가능하다.
대구=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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