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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할아버지, 건국대에 4,000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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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할아버지, 건국대에 4,000만원 기부

입력
2006.04.2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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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주변에서 생계를 꾸려온 80대 할아버지가 보은의 기금을 내놓았다.

충북 충주시 단월동 신촌마을에 사는 김해선(86)씨는 지난 14일 건국대 충주캠퍼스 부총장실을 찾아 4,000만원을 기탁했다.

그는 “마을 인근에 대학이 들어온 이후 학생들에게 월셋방을 놓고 살면서 자식들도 잘 키우고 돈도 조금 모았다”면서 “학교 덕을 많이 봤으니 보답하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김씨는 1980년 건국대가 단월동에 충주캠퍼스를 개교하면서 농사와 함께 월셋방을 운영하면서 생계에 적지않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손자 정석(38)씨가 건국대 의대를 졸업한 뒤 충주시내에서 방사선과의원을 운영하는 등 건국대와의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건국대는 아무 조건없이 기부금을 쾌척한 김씨의 뜻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딴 강의실을 만드는 안을 검토중이다.

충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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