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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에도 세대차

입력
2006.04.2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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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인터넷 등 대중 매체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요즘, 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는 동요도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화제가 됐던 노래들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EBS 스페이스에 따르면 전국의 유치원생(3~7세) 1,000명과 부모를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동요 20곡을 설문 조사 한 결과, 아이들은 ‘곰 세마리’(10.30%) ‘아기 염소’(5.8%) ‘개구리와 올챙이’(5.48%) ‘아빠 힘내세요’(4.32%)를 차례로 꼽았다.

‘곰 세마리’는 지난해 드라마 ‘풀하우스’에서 송혜교-비 커플이 귀여운 율동과 함께 불러 화제를 모았고, ‘아빠 힘내세요’ 역시 송혜교가 모 카드 CF(사진)에서 불러 ‘국민 동요’가 된 노래다. 인터넷을 통해 급속 확산됐고 심심찮게 전파도 타는 숫자송(1.99%), 우유송(1.84%)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아빠, 엄마들은 각각 자신들이 어린 시절 불렀던 추억 속의 동요 ‘산토끼’(11.1%), ‘과수원길’(14.5%)을 첫 손에 꼽아 대조를 보였다. ‘산토끼’는 아이들인 즐겨 부르는 동요 20위권에 18위(1.17%)로 간신히 올랐지만, ‘과수원 길’은 아예 순위에 들지 못했다. 이 밖에 엄마들이 좋아하는 동요로는 ‘섬집 아기’ (12.8%) ,‘ 들장미 소녀 캔디’(12.1%), ‘퐁당 퐁당’(11.1%), ‘노을’(8.5%) 등 이 꼽혔고, 아빠들은 ‘과수원길’(10.2%), ‘퐁당퐁당’(10.2%), ‘뽀뽀뽀’(10.2%), ‘오빠 생각’(6.5%) 등을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EBS 스페이스는 이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정의 달 5월 첫 주에 선보이는 ‘어린이 행복 주간’에서 특별 무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별 공연은 5월 3~5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EBS 사옥 1층에 마련된 ‘스페이스 공감’ 공연장에서 열리며, EBS 스페이스 인터넷 홈페이지(www.ebs-space.co.kr)를 통해 관람 신청을 받는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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