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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수 총장 "복지교육 요람 되는 삼육대 미래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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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수 총장 "복지교육 요람 되는 삼육대 미래 확신"

입력
2006.04.1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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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선수촌 근처에 위치한 삼육대학교에 다다르자 아담한 텃밭을 일구고 있는 청년들이 먼저 눈에 띈다. 대학에서 농사 짓나, 의문이 들 법도 하지만 이곳은 이 대학만의 독특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노작(勞作) 교육’ 현장이다.

서광수(63) 총장은 “모든 신입생들에게 각종 농작물을 직접 재배함으로써 노동과 땀의 가치 및 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교육”이라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가치 지향적인 삼육 교육의 정수가 오롯이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인간 중심 교육을 실천해온 삼육대가 10월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1906년 외국 선교사들에 의해 평양 순안비행장 터에서 출발한 지 꼭 한 세기가 됐다.

올해는 특히 삼육의명대학과의 통합을 지난해 매듭짓고 새롭게 출발하는 첫 해라 백돌의 의미를 더했다. 통합 작업을 일찌감치 완료한 데는 서 총장의 의지가 컸다. “너무 일찍 서두르는 것이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도 있었지만 창학 1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내부 문제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밀어부쳤다.”

지난해 취임한 서 총장의 이런 자신감은 구성원들간의 화합과 신뢰에 대한 믿음 덕분이다. 강산이 몇 번이나 바뀌는 동안 등록금 문제나 재단 비리 같은 그 흔한 학내 분규 하나 없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해 등록금 협상을 마무리하자 학생회에서 감사패를 들고 찾아왔다. 학교가 먼저 투명한 자료 공개를 통해 대학의 현재 상황과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자, 학생들 또한 학교 발전을 위해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한 결과였다.”

인성 교육과 함께 국제화 교육은 이 학교가 내세우는 가장 큰 자랑거리. 이미 수십년 전 도입한 외국어 교육 시스템은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기적성교육의 모범으로 자리잡았다.

신입생들은 매일 1시간씩 원어민 교수가 가르치는 회화수업을 의무적으로 수강한다. 또 각 대학의 영어교육 경쟁이 치열해진 지금 우수성이 입증된 SDA삼육외국어학원의 교육과정을 접목해 국제 수준에 맞는 선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삼육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따로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된 삼육대는 미래 전략산업인‘웰빙’을 중점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 총장은 “정부 고령화 정책의 핵심인 노인수발보장제도 시행을 앞두고 인력 양성과 관련 프로그램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삼육대가 복지 교육의 산실로 자리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학교가 위치한 노원구 일대가 웰빙 권역으로 지정돼 파급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7월 제2창학을 선언하는 비전 선포식을 시작으로 세계 96개 자매대학 총장 초청 국제포럼, 웰빙 페스티벌, 보건복지 세미나 등을 잇따라 열어 풍성한 잔치로 꾸밀 계획이다.

서 총장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교육’이라는 건학정신을 지키면서도 특성화 사업을 주축으로 한 다양한 성장동력을 발굴해 작지만 알찬 대학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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