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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워크아웃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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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워크아웃 졸업

입력
2006.04.1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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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내달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이 최종 확정됐다. 현대건설은 1조7,000억원의 차입금 중 8,500억원에 대한 리파이낸싱(채무재조정)이 마무리되는 내달초 워크아웃 졸업을 공식선언키로 했다.

이번 워크아웃 졸업 결정에 따라 현대건설은 채권단의 경영간섭 없이 ‘독자경영’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001년 10월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간 지 약 4년 6개월 만에 완전 정상화된다.

현대건설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금리 급등 속 수주감소로 2000년 차입금이 4조4,833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경영난을 겪었다. 이로인해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외부의 긴급 수혈이 절실히 필요했다.

이듬해인 2001년 6월초 정부와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현대건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1조4,0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7,500억원을 유상증자하는 등 총 2조9,00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현대건설은 같은달 1차로 2조6,426억원을 금융지원받으면서 워크아웃돌입과 함께 회생의 길로 들어섰다.

채권단은 이후 같은 해 7월 2,574억원을 추가, 지원함으로써 현대건설은 경영정상화 기반을 완전히 갖추게 됐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건설 시장에서의 악성 사업 청산 및 부가가치 높은 선별 사업수주 등에 전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워크아웃 당시인 2001년 3,826억원 적자였던 영업이익이 2002년 1,954억원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2003년 3,071억원, 2004년 3,161억원, 그리고 지난해엔 4,36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사 신용등급도 2000년 ‘투자부적격’인 BB+에서 지난해말에는 투자적격인 BBB+로 상향조정됐다. 현대건설은 올해 지속적인 일감확보 노력을 통해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2,200여억원 많은 8조3,028억원으로 책정했다. 매출목표는 5조68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73억원, 3,53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높여 잡았다.

이종수 사장은 “이번 워크아웃 졸업을 계기로 수주와 매출, 순이익, 재무건전성은 물론 기업의 투명성과 윤리성 등 모든 면에서 진정한 1위 건설사로 재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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