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국왕 알베르 2세(48)가 개썰매를 타고 16일 북극점 탐험에 성공했다. 국가원수가 재임 중 북극점에 도달한 것은 처음이다.
알베르 2세는 13일 6마리의 개가 끄는 썰매를 타고 북극점에서 91㎞ 떨어진 러시아의 바르네오 기상관측소를 떠난 지 4일만인 이날 오후 5시45분(현지시간) 북극점에 도착했다. 그의 탐험에는 주치의, 영국 산악인, 러시아 탐험가 등이 동행했다.
알베르 2세는 북극점 도달 후 AFP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극점 근처에서도 일부 바닷길은 제대로 얼어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알베르 2세의 증조할아버지인 알베르 1세도 노르웨이의 스피츠베르겐을 1898년부터 1907년 사이에 네 번이나 여행했다. 알베르 1세는 당시 북위 81도나 82도에서 북극권의 얼음을 볼 수 있었다고 했으나 지금은 86도에 올라가서야 얼음을 만날 수 있다고 알베르 2세는 말했다.
알베르 2세는 헬기로 귀로에 올라 18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