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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투자' 나선 노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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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투자' 나선 노벨재단

입력
2006.04.1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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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상금이 앞으로는 헤지펀드들의 실적에 따라 달라지게 됐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7일 노벨상 기금을 관리하는 노벨재단이 설립 106년 만에 처음으로 헤지펀드에 투자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노벨재단의 기금 규모는 4억 5,000만 달러. 이 기금을 운용해 거둔 이자 수익의 67.5%를 물리학 화학 의학 문학 평화 등 노벨상의 5개 부문에 나눠준다.

노벨재단이 투자하는 헤지펀드는 코빈 캐피탈 파트너스, 록 크리크 포토맥 펀드, 카네기 월드와이드 장ㆍ단기 펀드 등 3개이다. 노벨재단이 여기에 얼마를 투자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노벨재단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다는 것은 규모와 관계없이 해당 헤지펀드의 공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코빈 캐피탈은 뉴욕의 대표적 헤지펀드인 하이브리지캐피탈의 창업자 글렌 더빈과 헨리 시위에카가 84년 출범시킨 것으로, 펀드들의 돈을 굴려주는 펀드. 록 크리크 포토맥은 칼라일 그룹의 헤지펀드 사업부문으로 출발했다가 2003년 분사했다. 카네기 월드와이드 장단기 펀드는 2003년 출범 이후 안정적으로 66.7%의 수익을 낸 덴마크 펀드이다.

이번 결정은 노벨재단이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지를 받들어 100여년간 고수해온 ‘안전’이라는 투자원칙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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