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납북자 김영남씨가 북한에서 교육시킨 전 북한 공작원이 현재 한국군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일본의 납치피해자 가족회에 따르면 김영남씨는 1997년 여성 공작원과 함께 부부로 위장해 남파된 최모씨의 대남 교육을 담당했다.
남파 직후 한국에서 체포된 최씨는 당국의 조사에서 김영남씨와 홍건표(당시 17세·천안상고 3년), 이명우(17세·천안농고 3년), 이민교(18세·경기 평택 태광고교 2년), 최승민(17세·경기 평택 태광고교 2년)씨 등 당시 함께 납북된 한국인들에게 대남 교육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대남공작을 전담하는 조선 노동당의 대외연락부 소속이었던 최씨는 김정일 정치군사대학에서 훈련 받은 경력도 있으며, 현재는 전향후 한국군에서 대북 정보수집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본 납치피해자 가족회는 일본 경찰 당국에 최씨 조사를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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