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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힐오픈골프 최종/ 19세 강성훈 "V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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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힐오픈골프 최종/ 19세 강성훈 "V 미소"

입력
2006.04.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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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풍에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제주 서귀포 스카이힐제주골프장(파72ㆍ7,168야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인 롯데스카이힐오픈 최종라운드가 강풍으로 결국 취소됐다. 이에 따라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 제주출신의 아마추어 국가대표 강성훈(19ㆍ연세대1)이 3라운드 합계 2언더파 214타로 2위 신용진(이븐파 216타ㆍLG패션)을 2타차로 꺾고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추어 우승에 따라 우승상금 6,000만원은 신용진의 몫이 됐다.

강성훈은 이로써 1982년 매경닥스오픈의 김주헌 이후 24년 만에 한국프로골프 개막전 아마추어 우승의 진기록을 세웠고, 역대 다섯번 째 아마추어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2002년 매경오픈에서 뉴질랜드 동포 아마추어 이승용의 우승에 이어 4년 이다.

제주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강희남(59)씨와 김해순(52)씨 사이의 2남 가운데 막내인 강성훈은 10살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다니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강성훈은 중학교 3학년 때에는 국내 아마추어 대회에서 7차례나 정상에 오른 뒤 2004년 US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4강, US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4강에 올라 한국 골프의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자신의 베스트스코어는 2003년 US주니어선수권에서 기록한 10언더파 61타로 대회 코스레코드 기록도 갖고 있다.

강성훈은 172㎝, 75㎏의 왜소한 체격이지만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300야드에 달하는 장타력에 짧은 거리에서 띄우는 ??지샷이 주무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현 스승 코치인 행크 헤이니에게 2002년부터 레슨을 받은 뒤 실력이 크게 늘었다. 강성훈은 월 평균 체제비 2만5,000달러(2,500만원)의 고액을 들여 매년 3~4개월씩 헤이니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강성훈은 “운 좋게 우승해 너무 기쁘다”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게 최종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아버지 강희남씨는 “목표가 PGA투어이기 때문에 돈과 시간을 많이 들여서라도 미국(헤이니)에서 배우는 것을 택했다”고 밝혔다. 강성훈은 이번 우승으로 프로선언을 할 경우 곧바로 KPGA투어 프로자격이 주어지지만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뒤 프로로 전향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스카이힐골프장에서는 시속 50㎞에 육박하는 강풍으로 그린에 있는 볼이 저절로 굴러다녀 2차례 경기가 중단된 끝에 경기위원회가 최종 라운드 취소를 결정했다. 그 동안 폭우로 대회가 취소되는 예는 자주 있었지만 강풍으로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귀포=정동철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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