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엔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꾀돌이’ 이영표(토트넘 홋스퍼)가 17일 오후 8시 45분(한국시간) 화이트 하트레인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EPL) 정규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EPL에 진출한 이후 벌이는 두 번째 대결이다.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22일 올드 트래포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번째 맞대결에서 박지성은 왼쪽 윙포워드로, 이영표는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두 사람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고 팀도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비겼다.
17일 경기는 박지성과 이영표 모두에게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5일 최하위 선덜랜드와 득점 없이 비기며 1위 첼시와의 승점 차가 9로 벌어졌다. 막판 뒤집기 우승의 가능성이 희박해졌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첼시의 경기 결과를 지켜보는 도리 밖에 없다.
지난 10일 아스날전 골 사냥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지성은 정규리그 2호골 사냥에 도전한다.
이영표에게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달려있다. 토트넘(승점 61)은 16일 현재 5위 아스날(승점 57)에 승점 4점 차로 앞서며 4위를 달리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를 위한 4위 수성을 위해 매 경기를 ‘결승전을 치르는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 이영표는 16일 오전 에버튼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25번째 풀타임 출장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딕 아드보카트 국가대표팀 감독이 박지성과 이영표의 맞대결을 관전하기 위해 화이트 하트레인스타디움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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