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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컨설팅] 부동산·주식 말고 재테크 수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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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컨설팅] 부동산·주식 말고 재테크 수단은?

입력
2006.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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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50대 초반의 투자자 입니다. 유산으로 물려 받은 약간의 부동산이 최근 수용되면서 여유자금이 생겼습니다. 부동산에 투자하자니 하루가 다르게 발표되는 정부 정책 때문에 망설여지고 주식에 투자하자니 증시가 좋아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이미 투자한 것이 있어 추가로 투자하기가 선뜻 내키지 않습니다. 알맞은 투자 수단이 없을까요.

A. 국내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에 투자를 하기가 꺼려진다면 대안으로 해외 투자에 관심을 돌려 보십시오. 정부가 계속되는 환율 하락 방지책으로 해외 투자 자유화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므로 잘만 활용하면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투자의 위험도를 낮추는 분산 측면에서도 권할 만 합니다.

해외 투자를 크게 나누면 우선 투자 방법에 따라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가 있고 투자 상품에 따라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 투자와 부동산 등 실물 투자가 있습니다.

여지껏 해외 투자의 주종은 펀드 형태였습니다. 중국에 투자하는 차이나 펀드, 일본에 투자하는 일본 펀드 등은 주식, 채권 등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간접 투자였지요. 최근에는 투자 완화 정책에 따라 해외 부동산 직접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만 아직 제도적 한계 등으로 위험도 크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오늘은 또 다른 투자 대안으로 간접 투자인 실물 자산 투자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실물(Commodity) 투자란 부동산 뿐 아니라 모든 실체가 있는 투자를 총칭한 개념으로 석유, 금속, 섬유, 곡물, 가축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를 말합니다. 실물 투자가 유망한 이유로는 첫째 기대 수익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실물 자산은 역사적으로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세계 자원 시장의 블랙홀이라고 하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의 수요가 증가 추세인데다 아직 투자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꾸준한 수익률 달성이 기대 됩니다.

둘째 분산 투자의 효과가 좋습니다. 실물자산은 주식, 채권 등 금융 자산 가격이 떨어져도 좀처럼 같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도 적습니다. 물가가 오르는 주 요인이 원자재 가격 상승이므로 실물자산 가격은 소비자 물가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수요의 증가에 비해 공급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수요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정치ㆍ경제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에 주요 공급자인 서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지역의 국가들은 안정성이 낮은 경우가 많아 공급의 불확실성이 높습니다. 즉 수요에 비해 공급 증가가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실물 투자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먼저 적은 금액부터 투자해서 관심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모든 시장이 글로벌화한다는 점을 감안해 전체 자산 중 20% 안팎을 해외자산으로 구성해 봅니다.

실물에 대한 직접 투자는 시카고, 뉴욕, 런던, 동경 등의 상품선물시장을 통해 할 수 있는데 여기에 개인이 직접 참여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못지 않게 해외 주식 시장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해외 펀드에 전혀 투자한 것이 없다면 분산 차원에서라도 간접 투자를 고려해 보십시오. 간접 투자에는 석유, 곡물 등 실물 자산과 관련이 있는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에 돈을 넣는 방법과 실물자산의 대표적 지수인 CRB(Commodity Research Bureau)지수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에 돈을 넣는 방법이 있습니다.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이미 국내에 소개된 펀드들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검증이 가능하지만 미국의 엔론 사태처럼 기업 자체가 무너질 위험이 상존합니다. 반면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는 검증은 어렵지만 실물자산 가치를 따라 상승할 여지가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한 펀드에 집중하기 보다는 2,3개 펀드에 최소한 2~3년 장기 투자를 권하고 싶습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도움말= 우리은행 강남 투체어스센터 박승안 팀장 ALEX.PARK@wooriba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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